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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나라의 백성이 지금이라도 단결을 해야지요!

이채윤 작가 l 기사입력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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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채윤  작가.   ©브레이크뉴스

제5장 패망-하

 

다시 만난 초린, 그리고 숙영

 

영주는 요하 서쪽에서 만리장성 동쪽 끝인 산해관에 이르는 너른 지역을 말한다. 원래 이곳은 거란족이 유목생활을 하던 곳인데 수나라와 당나라가 중원을 통일 한 후 고구려와 몇 차례의 전쟁을 치루면서 전략적 요충이 된 곳이었다.

 

영주는 도둑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부락들이 갈라져 있었다. 원래 원주민으로서 서쪽을 차지하고 있던 거란족의 땅이 제일 넓었다. 그 다음 북쪽에는 돌궐과, 해족, 습족의 부락이 있었고, 남쪽에는 한족의 부락이 있었다. 고구려와 말갈족의 부락은 새롭게 만들어진 동쪽의 영지에 형성이 되고 있었다.

 

영주는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 도취 되어 있었다. 그것은 당나라가 천하통일을 한 이 마당에 별로 견제할 세력이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대조영 일행은 영주에 들어서면 많은 검문을 받을 것을 각오하고 조바심을 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나라 관리들이나 군사들은 모든 신민이 다 당나라 백성이라는 의식에 스스로 젖어 있는 듯 했다.

 

일행은 고구려 유민들이 사는 부락의 주막으로 들어섰다. 고구려 유민들이 사는 부락의 거리는 그다지 낯설어 보이지만은 않았다. 주막 안으로 들어선 일행은 주막 안의 훈훈한 분위기에 마치 전날의 요동성이나 안시성의 주막에 들어 선 듯한 감회에 젖었다. 일행은 탁자에 마주 앉아서 술을 시켰다.

 

“시절이 변하고 사는 곳이 변했어도 우리네 사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구먼.”

 

고사계가 허허롭게 웃으며 말했다.

 

“술맛도 주모도 그대로구먼.”

 

흑선우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살기가 어떠우?”

 

고사계가 주모에게 물었다.

 

“이젠 자리를 잡아서 좀 살만해요. 그런데 영주에 처음 오신 모양이네요?”

 

“그렇소. 그런데 사람을 찾으려면 도독부에 가면 찾을 수 있소?”

 

“그럼요. 어디서 온 사람들인데요?”

 

“평양.”

 

“평양사람들이면 찾는 데는 더 문제가 없을 거예요. 당나라 놈들이 우리를 감시하기 위해서 그것 하나는 제대로 만들어 놓았다우.”

 

다음날 도독부를 찾아갔더니 과연 주민관리 장부는 제대로 되어 있었다. 흑선우와 고사계는 단 번에 가족이 있는 것을 찾았다. 그러나 숙영이 영주에 있다는 자료는 없었다.

 

대조영은 흑선우 부자를 따라 그들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 흑원종의 여동생 흑미려가 숙영의 소식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어제 묵었던 주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움막이었다. 고구려 귀족가문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고 작은 집들이었다. 그곳에는 흑선우의 일가가 모여 살고 있었다. 흑선우의 아내는 살아서 돌아온 남편과 아들을 눈물겹도록 반갑게 맞이했다. 눈물의 재회가 끝나고 온가족이 모여 앉아서 식사를 했다. 수수밥과 두 가지 야채 반찬이 전부인 밥상이었지만 가족애가 훈훈하게 넘치는 식사였다.

 

식사가 끝나고 대조영은 흑미려에게 숙영의 소식을 물었다. 평민들이 걸치는 흰옷을 입은 그녀는 전날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보다 성숙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숙영공주는 지금 장안에서 태왕 폐하와 같은 궁에서 머물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오빠나 장군에게서 연락이 오면 기별을 달라고 했었어요.”

 

그 말을 들은 대조영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내일 당장 장안으로 떠나겠다. 너희들도 따라오겠느냐?”

 

대조영이 미추홀과 연헌성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장안에 가면 우리 아버지도 계실 텐데 만나 뵈도 될까요?”

 

연헌성은 장안에 가면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가 되는 모양이었다.

 

“그건 이제 자네 자유야. 지금도 자넨 우리의 포로라고 생각하고 있나?”

 

“아닙니다.”

 

“장안에서 가족을 만나 눌러 있고 싶으면 그렇게 하게.”

 

대조영은 전에도 그에게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마음대로 떠나라고 말한 적이 있었기에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장안에는 공험이 없으면 가지 못합니다.”

 

흑미려가 세 사람의 대화를 다 듣고 나서 말했다.

 

“공험은 만들면 되지 않나요?”

 

대조영이 물었다.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영주에 사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세금을 내는 조건이 맞고, 촌장의 추천을 받아야 해요. 도독부에 가서 알아보세요.”

 

다음날 세 사람은 영주도독부로 갔다.

 

“공험을 만들려면 영주에 사는 고구려인으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여기 사는 집이 있소?”

 

담당관이 물었다.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기거할 집을 만들지 못했소.”

 

“그럼 살 곳을 정하고 촌장의 추천을 받아오시오.”

 

“장안에 볼 일이 있어서 급하게 가봐야 하는데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모르겠소.”

 

담당관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세 사람은 힘이 쭉 빠져서 돌아섰다.

 

그대 누군가 대조영의 어깨를 툭 쳤다.

 

“아니, 자네는 대조영 아닌가? 자네도 결국 영주로 끌려 온 모양이구먼.”

 

이진충의 부장 이진개(李秦開)였다. 대조영은 그를 만난 것이 반가웠다. 어쩌면 그가 공험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대조영이 이진충에게 붙잡혀 있을 때도 무예가 출중한 대조영에게 관대하고 너그럽게 대했었다.

 

“이 부장은 여전하십니다. 추장님은 잘 계시겠지요?”

 

“그럼. 그렇지 않아도 우리 도호(都護)께서 자네를 찾고 계시네. 어디 가서 자네를 찾나 막막했는데 제 발로 걸어서 들어오다니.”

 

그 무렵 당나라는 영주에 고구려 유민들이 몰려들고 영주가 이민족의 지대가 되어가자 원활한 통치를 위해 거란족을 더욱 중용하고 있었다. 영주도독 밑에 이진충을 송막도호(松漠都護)에 임명하고, 손만영에게는 귀성주자사(歸誠州刺史)의 직함을 주어, 그들을 통해서 이민족들에 대한 통제와 억압을 강화하고 있었다.

 

“추장님이 나를 찾을 일이 없을 텐데. 무슨 일로?”

 

대조영은 순간 이해고와 초린의 얼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만약 영주에 이해고가 있다면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고 들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서 보면 알아. 지금 댁에 계실 것이네.”

 

대조영은 달리 할 일도 없고, 거절할 수도 없고 해서 그를 따라나섰다.

 

“이해고는 여기 있소?”

 

대조영이 물었다.

 

“이해고는 지금 당나라 장안에 가 있다네. 이젠 거란의 장수가 아닌 당나라 장수로 잘 나가기 시작할 걸세.”

 

이진충의 집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일개 부족의 추장이 아닌 송막도호의 저택으로 변해 있었다. 수문장이 문을 열자 정원에는 연못이 있고 잘 가다듬은 화초들이 즐비했다. 그때 마침 뜨락으로 내려서는 이진충의 모습이 보였다. 세 사람은 예를 갖추어 묵례를 했다.

 

“끈질긴 인연이로다. 대조영, 너를 다시 만나다니.”

 

이진충이 대조영을 뚫어질 정도로 자세히 드려다 보며 말했다. 대조영은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렇다고 그 눈빛이 적대감을 지닌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대단히 호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그간 무고하신지요? 장군”

 

“나야 별일 없지 너희들은 이제 나라까지 망했으니 더 별일 없겠구나.

 

“다시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지요.”

 

그러자 이진충은 또렷한 눈으로 대조영을 주시했다. 그때 문간 쪽에서 초린의 모습이 나타났다. 순간 대조영의 가슴속에서는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흐르고 지나갔다. 초막에서 촛불을 켜놓고 지낸 하룻밤, 그때는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빌었었고, 사랑했었고 그녀를 떠났다. 그러나 지금도 후회는 없다. 또 이제는 적으로 만날 이유도 없으니 가슴이 후련하기 조차했다. 하지만 초린을 바라보는 대조영의 심정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

 

“오랜만이네요.”

 

초린이 먼저 인사를 했다. 그녀는 아주 화려한 옷차림이었다. 오독한 코와 선이 분명한 입술, 도자기처럼 빚은 듯한 목선,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검고 긴 머리카락, 그리고 사람들의 기를 질리게 할 정도로 강한 광채를 발하는 눈. 그녀의 미모는 더욱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다.

 

“잘 지냈소?”

 

초린은 대답 없이 묵례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뒷덜미에서 무엇인가 앙금이 남은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분명 그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냥 떠난 것에 대해서 화가 나 있으리라.

 

“우리 오랜 만에 만났으니 술이나 한잔하세, 안으로 들게”

 

이진충이 대조영의 팔을 잡고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그것은 가히 파격이라 할 정도의 예우였다.

 

“술상 좀 봐 오거라.”

 

이진층은 내실로 들어서며 소리쳤다. 집안은 대조영이 포로로 이곳에 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고 호화로워져 있었다. 거실로 들어서자 두 명의 호위무사가 세 사람의 검을 빼앗아 벽에 걸었다.

 

“그동안 변고가 많아서 고생들이 많았을 것이네 그래도 이렇게 살아 있으니 또 만나는구먼, 어쩐지 난, 자네하고 인연이 보통 인연이 아니란 걸 처음부터 느꼈지. 그런데 이 친군 누구인가?”

 

이진충이 연헌성을 진작부터 눈여겨보더니 물었다.

 

“예, 이자는 대고구려국 대막리지였던 연개소문 장군의 손자 연헌성입니다.”

 

이진충은 눈이 커지더니 연헌성을 다시 자세히 쳐다보았다.

 

“어쩐지 범상치 않다 싶었어, 그러면 뭘 하나 이젠 역적의 자손이 되고 말았으니.”

 

이진충의 냉소적은 말을 들은 연헌성은 굴욕감을 느끼는지 얼굴이 금방 뻘개졌으나 잘 참고 있었다. 그때 술이 나오고 악공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다. 이윽고 술이 한 순배 돌아가기 시작했다.

 

“제가 보기에 장군께서는 앞으로 이곳 영주의 모든 유민과 백성을 다스릴 위치에 오를 것 같은데 미리 경하 드립니다.

 

대조영이 먼저 한 잔을 들이키고 이진충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역시 자네는 내가 생각한 대로야 그렇게 될 것이네.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내 밑에서 일 좀하면 어떻겠나. 야수이 놈을 키워 놓았는데 당나라로 내 빼버렸으니 꿩 대신 닭이라. 아니지 난 자네가 더 마음에 드네. 자네가 나를 좀 도와 주려나? 자네가 야수이 대신 내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네.”

 

이진충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대조영은 대답을 하지 않고 술잔을 벌컥 들이켰다.

 

미추홀은 걱정스러운 듯이 그런 대조영을 바라보았다.

 

“나는 한 번도 내 판단이 틀려 본적이 없네. 야수이를 키운 것도 그렇고 전에 너를 살려서 보낸 것도 그렇다, 자넨 운이 좋아서 살아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내가 내 딸년이 한 짓을 다 알고도 눈감아 주었던 것이야 헌데 내 제의가 솔깃하지 않나?”

 

“생각할 시간을 좀 주십시오.”

 

대조영이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초린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초린아, 너는 대조영 장군 옆에 앉거라.”

 

초린은 대조영의 옆에 앉았다.

 

“자네가 영주에 나타난 이유를 알고 싶은데 말해주려나? 자넨 요동성을 버리고 동쪽에 가서 근거지를 마련한 것으로 일고 있었는데. 우리 초린이가 보고 싶어서 온 것인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대조영은 다시 벌컥 술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그 잔을 이충진에게 건넸다.

 

“제 잔을 한잔 받으시지요.”

 

“고맙네.”

 

이진충도 기분이 좋은지 잔을 단숨에 들이켜더니 대조영에게 건네며 초린에게 말했다.

 

“초린아, 대장군에게 한 잔 따라드려라.”

 

초린은 다소곳한 자세로 술를 따랐지만 눈길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자네는 왜 저 역적놈의 자식을 데리고 다니나?”

 

이진충이 연헌성을 가리키며 느닷없이 물었다.

 

“아비의 죄이지 자식의 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서를 했단 말인가?”

 

“예.”

 

“참 고구려 놈들 속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우리 같으면 단칼에 요절을 내는데....”

 

“망한 나라의 백성이 지금이라도 단결을 해야지요.”

 

“그래 난, 자네의 그 점이 마음에 드네. 그런데 왜 이곳에 왔냐는 데 대답을 않는 것인가?”

 

“장군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쓰러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해서 우리 유민들이 여기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들이 있으면 만나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대조영은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다소 과장되게 표현했다.

 

“허, 지금 이 말은 당나라 조정에 들어가면 당장 극형을 당할 소린데.”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군께서도 제 말을 새겨들으셔야 하실 것입니다. 장군은 지금 송막도호로 계시지만 다 그들의 졸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나라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제 말이 틀렸습니까?”

 

대조영은 다소 취기를 느끼며 비분강개를 했다. 그러자 질문을 한 이진충이 다소 머쓱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셨다.

 

“그래 난 그래서 네가 마음에 든다. 내가 너를 사위 삼고 싶은데 어떠냐?”

 

이진충의 파격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대조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난 자네가 이진성 전투에서 야수이를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네. 그리고 그 옛날 무술 대회에서 일부러 실수해서 1등을 양보한 사내의 미덕을 알게 되었네. 난 야수이를 친 아들 처럼 키웠네. 그런데 그 놈은 이제 당나라 군대에 들어갔으니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정도의 위치에 올라설 거야, 그 아이의 숙보 인 부기원이 지금 당나라 조정에 들어가서 대단한 수완을 부리고 있다는 소문이더군, 그런데 난 무예에 능하고 고지식한 자네가 정말 마음에 들어. 망해 버린 고구려를 세우는 것 보다는 여기 영주 땅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훨씬 쉽고 뜻 있는 일이 될 것이네, 어떤가?”

 

그때 서너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아장아장 걸어서 거실로 걸어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이는 초린에게 달려와서 안겼다.

“엄마, 여기 있었구나. 한참 찾았어.”

 

아이는 까르르 웃으며 말했다. 순간, 대조영은 아이에게서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초린에게 어떻게 이렇게 큰 아이가 있단 말인가? 놀라기는 미추홀도 마찬가지였다.

 

“이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줄 아는가?”

 

이진충이 넌지시 대조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눈을 들여다보는 순간 대조영은 모든 것을 깨달았다. 저 아이가 나의 아이란 말인가?

 

대조영은 초린을 바라보았다. 초린은 아이를 안고 나가 버렸다.

 

“자네 아이야, 그래서 자넨 내 사위란 말일세. 너무 놀라는군, 술이나 마시게”

 

이진충은 술을 권했다. 대조영은 운명의 사자가 날갯짓을 하며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날 하루 밤의 일로 아이까지 생기다니!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대조영은 취하지 않았다. 아니 취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지금 숙영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장안으로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초린이 낳은 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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