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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양원근 저 "부의 품격: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출간

리채윤 소설가 l 기사입력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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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 품격     ©브레이크뉴스

양원근씨가 지은 "부의 품격: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가 출간(성안당 출판사) 됐다.

 

이 책은 20년 넘게 출판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국내 대표적인 출판 기획사로 성장해 오면서 해온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 ‘선의지(善意志)’에 대해 써내려간 것이다. 특히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저자가 관여했던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며 어떻게 책을 만들고 마케팅을 하였는지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저자는 현장에서 맞닥뜨린 고민과 해답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있으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는 ‘의지’와 개미와 같은 ‘실행력’을 가지는 것이 비즈니스를 넘어, 인생에 꼭 필요한 지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 이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라고 하였으며, 선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법,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 거대한 자본이 아니라, 선의지를 가지고 마케팅을 펼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정리하였다. 이 책이 ‘선의지’를 다지면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 ‘착한 성공’에 열광하는 대중들, 기업 CEO와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인생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이 담겼다. 불황의 늪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경영인의 깊은 내공과 철학을 담은 책은 삶의 자극과 기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많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출판 기획부터 출간, 수출과 수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출판 산업 전반을 철저히 해석하고 브랜딩 하는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까지 제시하고 있어 출판과 관련된 일들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20년 넘게 출판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늘 ‘정말, 정말, 정말로 잘 팔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산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법한 해외 출판물을 국내 출판사들보다 앞서 발견해서 출판사 대표, 편집자들에게 소개하고, 국내에서 출판된 출판물을 해외 출판사에 소개하였으며, 번역 출판 계약이 성사된 원서에 번역가를 매칭 하는 일도 하고 있다. 또 출판 기획을 하고 국내 작가와 출판사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원고를 완성할 때까지의 과정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저자의 에이전시를 통해 수많은 책들이 탄생하였으며, 수십만 부 혹은 백만 부 이상 팔렸던 베스트셀러도 있다.

저자는 저자의 회사가 종합 출판 에이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선의’와 ‘실행력’이 결합된 ‘선의지(善意志)’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의지를 가지고 책과 작가를 알리려 하니 콘텐츠에 담긴 진정성, 작가의 진심에 매료된 사람들은 작가와 책을 홍보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주었다는 것이다. 즉 선의지가 선의지를 낳았고, 선의지가 모여 변화를 이룬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흔히들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본다고 하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선의지의 수혜자는 우리 모두이며, 선의지가 있을 때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엇인가를 팔아야 하는 순간’을 만난다. 마케터라면 상품일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기획안일 수 있다. 식당 주인이라면 자신이 만든 음식, 헬스클럽 트레이너라면 건강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팔아야 한다. 사람들이 하는 일의 성질을 따져 보면, 누군가를 설득하고 자신이 가진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말 잘 만들어 잘 팔고 싶은데 쉽지만은 않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선의지란 선을 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의지를 뜻하는 말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칸트는 선과 도덕이 선험적이기 때문에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올 수밖에 없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인간은 칭찬을 받으려고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선과 도덕을 갖고 있으므로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선의지도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 무엇인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옳으니 한다는 자발적 마음가짐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선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법,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챕터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선의지의 개념을 담았고, 두세 번째 챕터에는 선의지를 바탕으로 기획 및 마케팅을 하여 ‘잘 팔고 잘 살아남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정리하였다. 네 번째 챕터에는 선의지를 가진 이들을 찾아서 인연을 맺고 연대하는 과정을, 마지막 챕터에는 선의지를 지켜 내기 위한 긍정 마인드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런 내용들이 오늘도 어느 곳에서 힘을 내며 살아가고 있는 착한 작가들, 출판사들, 기획자들, 마케터들,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도덕성은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 어떤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능력을 말한다(출처: 《상담학 사전》, 김춘경 외 4인, 학지사), '먹고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도덕성이라니, 그런거 다 따져 가면서 일할 수 있을까?' 고리타분하다며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 그리고 기업의 성공에서 도덕성은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도 갑질, 음주 운전, 마약, 횡령, 불륜 등의 문제가 있으면 여지없이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지켜보았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주가가 떨어지고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다.

 

반면에 윤리 경영, 정도 경영을 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리 경영의 대명사로 유일한 박사의 유한양행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윤리적·도덕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이를 언론에 홍보하는 이유는 대중(大衆)이 도덕성을 대단히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팅을 할 때도 공의적인 이슈와 연결한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을 펼친다.

 

코즈 마케팅이란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교수가 제시한 공유 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전략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기업이 수익금 일부를 환경 보호, 빈곤 국가의 위생과 보건, 소년 소녀 가장, 난민 문제 등 공익적인 이슈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

 

2011년 코카콜라 회사는 북극곰을 살리기 위해 세계야생동물 보호기금과 손잡고 북극곰을 상징하는 흰색 케이스의 콜라(Arctic Home)를 출시했다. 캔에 새겨진 코드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면 1달러가 기부되는데, 이 캠페인으로 총 300만 달러(소비자 참여 180만 달러, 코카콜라 회사의 후원금 120만 달러)를 북극곰과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미국의 기업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Blake Myeoskie)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아이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는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신발 브랜드 탐스(TOMS)를 창업했다. 탐스는 신발이 한 컬레 팔릴 때마다 한 켤레를 신발이 없는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One for One' 철학을 실천하였고, 안경과 선글라스, 가방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아쉽게도 사업 성과 부진으로 2019년 11월 'One for One'을 철회하고 순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으로 기부 방식을 바꾸었다. 그러나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등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코즈 마케팅 사례는 우리 출판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사 김여환 씨는 자신이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담아서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청림출판)라는 책을 썼다. 그녀는 이 책의 인세 전액을 호스피스 환자를 돕기 위한 활동에 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봉사 활동에 열정적인 배우 정애리 씨는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놀 출판사)을 썼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꼈던 경험을 담백하게 기록한 책으로, 작가와 출판사는 인세 수익 전액과 판매 수익금 일부를 주변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에서 기획한 계단을 닦는 CEO (영인미디어) 역시 임희성 작가가 인세의 일부를 미혼모를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기부하였다.

 

코즈 마케팅의 성공 사례를 통해 사람들이 여전히 도덕성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코즈 마케팅을 단지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나 억지로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자 하는 일환으로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선한 의도, 그 진정성을 소비자들이 느꼈을 때 제대로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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